심야식당 2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열리는 ’심야식당’
2권에서는 어떤 음식과 이야기가 담겨있을 지 궁금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심야식당> 1권을 읽으며 맛깔스런 음식과 에피소드들이 어우러지고, 넘쳐나는 식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절대 밤에 읽으면 안되는 책,
그래서 애써 대낮에 밥을 두둑히 먹고나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2권은 그런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책이라 생각된다.
기대가 너무 컸었나보다.
그렇다고 실망할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아니면 이번 2권에는 그다지 맘에 드는 음식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음식 자체가 그리 마음을 끌지 못해서 그런지 에피소드들도 유난히 마음에 닿지 않았다.

그저 한 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냉국’에피소드에서 마유미의 이야기였다.
문득 이미 아저씨가 되어 머리도 약간 벗겨지고 둥글둥글 변해버렸을 지도 모를 내 유년시절 꽃미남들을 떠올려본다.
세월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내 주변에도 그런 깔끔한 심야식당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며 부러움 가득해진다.
재료의 신선함, 가족적인 분위기,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든다.

2권은 약간 아쉬움으로 끝났지만,
그래도 1권에서의 강한 인상때문에 3권도 계속 읽어보려한다.
3권에서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심야식당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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