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이우일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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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닭으로 익숙한 만화가, 이우일!
멕시코와 쿠바로 온 가족이 떠난 여행을 담은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일단 제목에 이끌렸다.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라는 제목을 보면, ’자유’, ’낭만’ 등이 떠오르지 않는가?
멀고 먼 그 곳에 내가 직접 가게 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필이 팍~ 꽂히면 불쑥 떠나고 싶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딱히 자유와 낭만을 느끼게 된 책은 아니었다.
그저 ’가족이 함께한 특별한 여행’ 정도라는 분위기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돌아오기 위해 여행하는 느낌, 빠듯하고 지친 느낌, 집에 돌아와서 "그래도 집이 제일 좋아."라고 말하며 편안함과 안락함에 주저앉아버릴 느낌, 그래도 작가니까 의무감에 책은 한 권 내야겠다고 생각되어서인지, 사진과 글을 묶어 책을 낸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나는 이우일 작가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어쨌거나 책을 읽은 나는 그렇게 느꼈다.

’가보고 싶다.’보다는 ’가족들이랑 함께 여행을 다녀왔나보군. 좋긴 하겠다. 하지만 딱히 그곳에 가겠다는 의욕은 생기지 않는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카리브 해변에서의 글을 읽다가 ’어제와 내일을 잊은 시간’이라는 문장에서 문득 멈춰진다.
다른 부분에서는 참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문장에서는 공감하게 되면서,
아득한 먼 과거의 여행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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