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큐에게 물어라
야마모토 겐이치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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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140회 나오키 상 수상작' 이라는 것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다도 연보' 속의 리큐는 실존했던 인물이었다.
1522년 와비 차의 완성자이자 茶聖으로 불리는 센 리큐 탄생......
몰랐던 역사 속 인물, '센 리큐'라는 인물을 검색해본다.

일본 센고쿠[]시대 다도()의 대성자.

센 리큐 [(천리휴), 1522~1591]
 

전율이 느껴진다.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 다도의 대성자였던 인물의 존재는 이렇게 제140회 나오키 상 수상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140회 나오키 상은 <애도하는 사람>과 <리큐에게 물어라>가 공동수상이라고 한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치열함 속에서 공동수상으로 마무리되었을 것이다.

먼저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으로 리큐에 대해, 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금씩 더 알게 되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는 아련한 느낌이 들어버린다.
처음 장면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향합을 넘기느니 할복을 선택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가 되어버린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며 그 조선 여인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당황스럽던 것은 리큐가 죽였다는 그 문장이었다.
그 여자,
열 아홉살 때 리큐가 죽인 여자였다. (16p)
도대체 리큐에게 어떤 사람이었으며, 어떤 영향을 준 사람이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넘기는 손이 바빠졌다.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사랑이야기만 대부분이었다면 이 책의 매력은 반감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실이나 다기, 다도 등의 이야기는 이 책의 매력을 충분히 살렸다는 생각이다.
책을 읽으며 향긋한 다향이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느낌을 받는다.
다 읽고 나니 리큐의 세상과 차의 세계를 엿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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