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서툰 사람들
박광수 지음 / 갤리온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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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머리맡에 두고 며칠에 걸쳐 조금씩 읽은 책이다.
잠들기 전 몰입성이 강한 소설을 읽거나 무서운 책을 읽으면 잠을 설치게 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되도록이면 짧은 글이나 잠오는 전공서적을 읽게 된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참 서툰 사람들>,
이 책은 조금씩 읽으며 한 가지씩 생각하며 잠들 수 있어서 좋았다.

아주 오래 전에는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완벽해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방황하고, 여전히 흔들리는 내 모습, 
시간이 흘러간다고 내가 완벽이라는 모습에 가까워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된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방황하기도 하고, 안정이라는 이름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없기도 하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서툰 사람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는
마흔, 서른이 다시 되고 싶은 나이

서른 살이 되던 해, 나는 훗날 마흔 살이 되면 내가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기대하던 마흔 살이 되었는데 변한 건 없다.

'마흔, 서른이 다시 되고 싶은 나이'라는 문장을 보고 왜이리 공감이 가는지......내가 마흔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일까?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오히려 20대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서른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서른이 되면서 어느 정도 방황이 정리되고 마음이 편해지던 그 때, 
그때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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