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일의 겨울 사거리의 거북이 10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김동찬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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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환경에서 비슷비슷하게 생활하며 같은 일들을 반복하며 사는 것?
참 매력없는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작가 자비에 로랑 쁘띠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일까?
이 책은 늙은 바이타르와 소녀 갈샨이 몽골 평원에서 보낸 겨울 153일을 담고 있다.

갑작스레 생활 환경을 바꿔야하는 갈샨,
몽골로 가야하는 갑작스런 상황이 당황스럽다.
그것도 바이타르 할아버지에게!!!
'미친 늙은이'라며 싫어하는 기색을 역력히 내비친다.
하지만 몽골에서의 153일이 갈샨의 인생에서는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니 말이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갈샨의 마음에 평생 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엄마 아빠를 떠나 있어야 하는 갈샨의 불안한 마음에 나도 걱정스러웠지만,
갈샨은 생각보다 더 잘 지냈고, 
더 많이 깨달았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엄마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있어보면 알거야, 딸아. 내사랑아.
네 생각보다 시간은 훨씬 빨리 간단다.' (53p)

흐르지 않을 듯 불안하고 답답한 시간은 어느새 휙 지나버리고,
몽골에서의 153일은 갈샨에게 어떤 의미를 남길지......
도시 속에서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이 커다란 의미로 남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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