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주의보
엠마 마젠타 글.그림, 김경주 옮김 / 써네스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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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
먼저 제목으로 쓰인 그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본다. 
사랑이 스며오는 무렵...몸의 기상예보...
막연하게 느껴본다.

사랑이 밀려오려고 할 때
천천히 스미는 분홍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그건 이 세상의 기상예보로는 예측하기 힘든거야.
몸에 분홍이 아주 가물가물 물드는 거지
그걸 나는 분홍주의보라고 불러......
분홍이 자신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그런 분홍 (책 중에서)


요즘은 유난히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을 읽게 된다.
’사랑’의 색깔과 모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렇게 다양한 모습의 ’사랑’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사랑의 모습은 한정되어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말이다.
책을 읽으며 보게 되는 ’사랑’에 어느 정도는 공감을 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의 모습은 이해가 갈듯 말듯 아리송하다.

사랑은 아마도 한 사람의 세상으로 들어가서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하는 일일 거야 (책 중에서)

벙어리 발렌타인의 사랑, 알듯 말듯한 그 이야기, 
어쩌면 사랑이 시작될 무렵의 마음이라면 이 이야기가 이해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메말라버린 내 마음을 조금은 아쉬워하는 시간을 보낸다. 
사랑이 밀려오려고 할 때 천천히 스미는 분홍, 
곧 다가오는 봄에는 나도 그런 분홍 주의보를 내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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