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비밀편지 -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키워드 한국문화 2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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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음악 시간에도, 역사 시간에도 정조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등장한다.
18세기 후반에 조선의 학계와 정계를 주도했던 인물.
문화적, 정치적으로 방대하고 다양한 업적을 쌓은 군주다. 

그래도 역사책 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그저 사료 속에서 문장으로만 접하게 되고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책 속에서만 존재했던 정조에 대한 이야기에 부쩍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드라마 '이산'을 통해서였다.
요즘들어 점점 옛 역사서 속에서만 존재하던 인물들을 드라마에서 만나는 일이 많아진다.
현대적인 해석과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혀져가던 과거의 인물을 다시 재조명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정조 이산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은 책도 출간되었고,
게다가 정조 독살설이 이슈화되면서 궁금증은 더했다.
과연 정조는 왕으로서, 인간으로서, 그 시대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해진다.

<정조의 비밀편지>는 제목 자체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이 책에 비밀 편지들만이 담겨있을거라 생각했는데,
300여통의 정조 어찰을 통해 그 시대의 시대상과 어찰의 의미, 정조라는 한 개인을 이해하게 되었다.

비밀편지는 말 그대로 비밀리에 보고 처분해야하는 것인데,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어찰첩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발견되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된다.
심환지가 받은 편지들이 그 시기에 발견되었다면 왕명을 어긴 대역죄가 되겠지만,
지금 발견되어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가치가 발견된다.

이 책은 정조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었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금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사소한 편지가 미래에는 어떤 역사로 남을 지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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