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 이어 사람의 ’꼴’을 그린 만화, 허영만의 <꼴2>를 읽게 되었다. '꼴'은 사람 또는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살은 돈이다’라는 부제의 <꼴2권>! 2권도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꼴을 읽다보니 사람을 보는 다양한 방법을 보게 되는 느낌에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그런데 선캡을 쓰고 나오는 주인공이 어떻게 생겼을 지 괜히 궁금해진다. 이 만화를 신문 연재로 즐기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여전히 선캡을 쓰고 나온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몇 권을 더 연달아봐도 내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겠구나!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일부 독자들이 ’꼴’보다는 마수걸이 얼굴에 관심이 많대! 라는 대사를 보고, 나도 그 중 하나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역시 사람의 꼴은 조화가 중요하다. 넘쳐도 안되고, 부족해도 안되고, 중용, 조화!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깨달아본다. 꼴은 한 부분만 보고 단정 짓는 것이 아니고 전부를 본 후 점수를 매겨야 한다. 나쁜 기운을 타고났더라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면 어느 정도는 달라진다. 현재의 불리함이 타고난 운명이라면 그것을 벗어나고자 꼴 공부를 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좋은 조건으로 태어났다면 그것을 지키는 방법을 깨우치려고 꼴 공부를 하는 것이다. (67p) 3권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