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
생갱 지음 / 예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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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내가 가본 곳, 보았던 것들, 먹었던 음식 등 익숙한 모습이 담겨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동생이 유학 중이어서 가보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겐 생소한 곳이 파리다.
그런데 파리지앵 놀이 책에 담겨있는 일상의 풍경이
어쩌면 파리지앵으로 지내고 있는 내 동생이 어머니와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파리의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저자의 직업답게 파리의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나에게 30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보낼 지 궁금해지긴 하는데,
파리지앵으로 한 달간 살아보는 것도 삶에 좋은 쉼표가 될거란 생각도 든다.
햇살 따사로운 방을 얻고, 아침에는 길게 줄을 서 있는 맛있는 빵집에서 줄서 기다리며 바게트 빵을 구입하고,
근처 카페에 가서 느릿느릿 사람들 구경하며 커피도 마시고,
센강 산책을 하며 유람선에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고......
가끔 오르세미술관에 가서 그림 구경도 하고, 
방브 벼룩시장과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 가서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물건들을 구경하는 시간......!!!

책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시간이 재미있다.
그저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약간 아쉬운 느낌을 가졌다.
뭔가 부족한 느낌......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몇 % 부족한 느낌이 들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여행 책자를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파리지앵으로 지내보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으로 그 아쉬움을 조금 채워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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