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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청춘 - Soulmate in Tokyo
마이큐.목영교.장은석 지음 / 나무수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난감하다.
글을 쓰는 것, 책을 내는 것,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런데 이렇게 제목의 감동을 내용에 담아내지 못하는 책을 보게 될 때에는 정말 난감해진다.
하지만 더 난감한 것은 별을 주는 나의 자세다.
언제는 제목과 구성이 마음에 드는 책이라고, 내용은 별로 였지만 별 다섯 개를 줬는데,
지금은 제목은 마음에 들지만 내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없다고 별을 세 개만 준다.
같은 곳을 바라보아도 각기 다른 느낌으로 남는다.
제목이 주는 기대감, 사진을 보며 나는 한껏 기대를 했나보다.
사진에 관한 김중만 선생님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모든 예술은 역사가 2000년쯤 되지만, 유독 사진만은 이제 200년.
"사진은 역사가 짧기 때문에 긴 검증기간이 필요해!"라는 이야기를 보고
사진에 더 관심을 갖기로 한다.
20대, 30대, 더 배고프고 더 슬퍼도 돼.
그게 나중에 너의 밑거름이 될거야.
젊으니까 더 힘들어도 돼.
무슨 말인지 알겠니?
이 이야기에 가슴 찡한 울림이 있다.
하지만 나의 감동은 여기까지였다.
<잘 지내나요 청춘>의 남성 3인방의 이야기는 좀처럼 나와는 다른 듯,
공감할 거리를 던져주지 못했다.
하지만 문득 정신을 번쩍 들게 한 것은 바로! "한번 먹으면 반할 걸"이라는 제목과 함께
커다랗고 아리따운 자태를 보이며,
이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모스버거 새우버거 세트의 사진이었다!!!
"완전 대박!"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 또 일본에 가게 되면 꼭 그 버거를 먹어야겠다고 틈틈이 결심도 하고 있지!
그래서 갑자기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다시 살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