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앨리스 스타인바흐 지음, 김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을 보았을 때,
나는 잊고 있었던 나의 로망을 떠올렸다.

세계지도를 펴놓고 가보고 싶은 도시 열 두 곳만 찍어보자!
그리고 한 도시에서 한 달씩!
그러면 일 년이 흐를 것이다.
얼마나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인가!
적응할 만하면 또다시 새로운 환경으로 떠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십 대에 꿈꾸던 일 년간의 일탈을 삼십대가 되어서도 하지 못하고 있다.
늘 부족하게만 생각되는 ’돈과 시간의 부족’, 그리고 당장 그렇게 하지 못하는 변명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보게 되었을 때, 나는 잊고 지내던 기억을 떠올리는 듯, 갑자기 정신이 드는 기분이 들었다.
작가의 세 가지 열망이라는 ’배움, 여행, 글쓰기’ 가 어쩌면 나에게도 열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Learning travel!
세계는 넓고 배우고 싶은 것은 많다!

저자 앨리스가 배우며 돌아다닌 곳에 나도 흥미가 있었다면 이 책은 나에게 완벽하게 재미있는 책이 되었을 텐데......
사람이 어찌 취향이나 욕망이 똑같을 수가 있겠는가!
어쩌면 책의 주제에 너무 기대가 커져서 막상 내용을 펴보니 실망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으로 잊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 만으로도 나는 별을 다섯 개 주고 싶어진다.
그래도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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