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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세계 유명 작가 32인이 들려주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
몬티 슐츠.바나비 콘라드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문화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쓰기에 관한 책은 참 많다.
하지만 가끔 지루하기 짝이없는 책을 만나게 되면 우울해지기까지 하다.
수사법 나오고, 열심히 쓰라느니, 주저리주저리 그런 말들이 재미없이 나열되면
과감하게 그 책을 접어버리고 만다.
이번에 이 책은 아무 기대없이 읽게 되었다.
어쩌면 '세계 유명 작가 32인이 들려주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라는 제목을 너무 크게 받아들였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를 책이지만,
나는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이라는 제목에 집중했고,
이 책은 나에게 기대 이상의 재미와 의미를 던져주는 책이 되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캐릭터, 스누피
그 강아지가 지붕 위에서 토닥토닥 타자기를 두드린다.
글을 쓰나보다.
루시가 등장해 이리저리 얘기하면 스누피의 글은 갈팡질팡~
루시의 조언대로 변형이 되면서도 우스꽝스럽게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나에겐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게 이 책에 나오는 루시처럼 될까 조심스러워진다.
글을 쓰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고,
주위의 조언에 자신의 색깔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세계적인 작가들도 출판사의 거절이라는 장애물을 넘고넘어서 세기에 남는 작품을 남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완벽한 문장이란 없으니 말이다.
글을 잘 쓰는 건 힘든 일이다.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39p)
진득하게 앉아서 많이 써봐야 한다는 것!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안다.
어떤 글쓰기 책을 봐도 글쓰기 실전 노하우라는 것은 일단 많이 보고 많이 쓰는 것 밖에는 없을 것이다.
스누피의 만화가 함께 있어서 읽는 것이 더 즐거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