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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사생활 - 서민들만 모르는 은행거래의 비밀
박혜정 지음 / 다산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재테크......정말 어려운 문제다.
돈을 너무 쫓아가도 삶이 황폐해지고, 돈이 없어도 황폐해지고......
적당한 선에서 적절하게 '돈'에 신경을 쓰며 관리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래도 새해를 맞이하여, 돈에 좀더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은행의 사생활>이다.
'서민들만 모르는 은행거래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보고,
나도 모르고 있는 비밀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다보니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었다.
특히 돈이 자신도 모르게 새나가는 부분을 이야기할 때에는 재미있으면서도 맞는 얘기여서
웃음이 나오면서도 정말 현실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되었다.
돈은 쥐새끼 같아서 풀어 놓으면 이리저리 도망가버리는 습성이 있다는 것은 그간 재테크를 하며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그러므로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돈이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62p)
나에게도 지금 현재 돈이 그렇게 관리되고 있었다.
어떻게 새나가는지도 모르게 이리저리 도망가버리는 현실에서 나는 갑자기 먹먹한 느낌이 든다.
돈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게 꽉 쥐고 놓지 않아야 모이는 것인데,
어쩌면 나는 불필요한 소비를 꼭 필요한 것이라고 오해하며 돈을 새나가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갑자기 정신이 바짝 든다.
이 책의 장점은 실제로 은행에서 근무해본 저자가 서민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었다는 점이다.
마치 은행에 다니는 친구가 "내가 은행 다녀봐서 아는데, 이건 이렇다고 생각해." 하며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나의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무감각하게 쓰고 있던 대출이나 신용카드가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할 지
갑자기 정신이 드는 느낌이다.
사실 나는 '경제' '금융' 등의 단어만 들으면 골치가 아픈 사람이다.
그래서 쇼핑을 할 때에는 친구들에게 물어도 보고 비교해보면서
막상 은행 일은 시간이 날 때 은행에 방문해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아무리 골치가 아파도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부록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