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미 - 렉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피 킨셀라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워커홀릭>을 재미나게 읽었다.
나의 경우,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워커홀릭>을 읽고 칙릿소설의 묘미를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 작가가 <리멤버 미>라는 책을 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아직 <쇼퍼홀릭>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워커홀릭>이나 <리멤버 미>를 보면,
이 작가는 일상적인 것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때의 이야기를 공감가도록 재미나게 풀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친구가 물어보았다.
"너 요즘 왜 목도리 안해? 작년에는 그렇게 줄기차게 하고 다니더니?"
"내가?"
"선물받았다고 매일 하고 다녔잖아?"
"아!!! 그랬었구나!!!"
그렇다.
나는 작년 겨울에 매일 두르고 다녔던 기억을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친구의 질문에 그 기억을 떠올렸다.
사실 나는 일상에서 사소한 일들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져버린다면?
그것도 3년 정도의 기억... 내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고, 
전혀 생소한 상황에 놓여진다면?

주인공 렉시가 그런 경우이다.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일들이 다반사인 내가,
그런 경우에 처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일단 이 책의 그런 설정이 흥미로웠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이 책은 그렇게 렉시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3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의 기억이 언제 돌아올지, 기억이 돌아오기는 할지, 무슨 연유로 현재 그녀의 모습이 그런 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끝까지 책을 읽게 되었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로 상황을 퍼즐처럼 맞춰보는 렉시의 모습을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면서, 여러 감정들이 교차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