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 할리우드 유명 스타 12명이 함께 쓴 실천형 환경 가이드북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
엘리자베스 로저스 외 지음, 김영석 옮김 / 사문난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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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텔레비전을 통해 '쓰레기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반도의 7배나 된다는 거대한 규모의 쓰레기 더미 섬이 하와이와 미국 본토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것도 10년 전 보다 무려 2배나 더 커진 상태로......
자연분해 되지도 않고, 태워없애려고 해도 유독한 물질, 바닷물에 그냥 놔두면 생태계에 어떤 해를 끼칠지 두려워진다.
인간의 욕망이, 환경을 얼마나 짓밟고 있는 지, 무서움에 치를 떨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삶도 알게 모르게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으니 어찌할 수 없다.
나도 마음으로는 친환경적인 삶을 살고 싶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에 피해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기적인 소비자로 남아 있으면서도 친환경적이고자 하는 우리의 소망에서 비롯되었다. (7p)

일단 종이 자체가 재활용되어 책이 출간되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또한 실천형 환경 가이드북이라는 것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그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미 알고 행하는 일이거나, 아예 내가 생각도 못할 일이거나......
어떤 부분에서는 위화감까지 느끼게 된다.
이용하지 않을 때 집의 수영장에 덮개를 씌우면 증발되는 물을 90퍼센트 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1년 반 동안 4인 가족의 식수로 충분한 양이다......(41p) 
집에 수영장이 있으면서 이 책을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덮개를 만드는데에 사용되는 자원은 낭비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지......
골프채에 관한 얘기도 남의 일처럼만 생각된다.
그리고 보트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 환경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보트......
정말 남의 일처럼만 느껴진다.
양치질 하는 동안에 수도꼭지를 틀어놓는 사람이 있을까?

도대체 이 책은 어떤 독자를 타겟으로 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을 독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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