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쟁이 김건우
고정욱 지음, 소윤경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주변에 보면 유난히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주저없이 막힘없이, 청산유수처럼 좔좔 흐르는 언변에 녹아내린다.
정말 부럽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난 초등학교 때부터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항상 구석에서 고개 숙이고 조용히 있었다.
다행히 키가 크다는 이유로 교실의 구석은 내차지였으니 나는 구석에서 사색을 즐겼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싫어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소심쟁이 김건우> 속의 이야기를 보니, 예전의 생각이 나면서, 김건우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간단한 발표에도 말을 더듬는 아이, 김건우!!!
’구름’이란 단어도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구, 구...’라고 대답을 하는 건우에게
아이들은 비둘기냐느니, 구구 팔십일이라는 말을 하며 놀린다.
부모님과 함께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게 되었고,
대인 기피증이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웅변을 하며 꿋꿋하게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더 쉽게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좌절하지 않고 조금만 노력을 하면 좋은 방향으로 변해나갈 수 있다.
어쩌면 평생 단점으로 작용할 대인기피증이
소심쟁이 김건우에게는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장애물이 되었다.
김건우가 앞으로 커나가면서 더욱 힘을 내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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