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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부터 <칼의 노래>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자고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리저리 핑계만 대다가 읽을 시기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될 때에도,
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면서, 원작인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 책은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2001년 동인문학상 수장작이다.
아무래도 문학상 수상작 작품은 어떤 점이 있을지 궁금해지게 된다.
그래서 읽어보려고 벼르고 벼르던 작품이다.
하지만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책을 읽게 되기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들어서였을까?
갑자기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거북선...이순신 장군...어릴 때부터 너무 익숙하게 알아와서인지 유명하지만,
사실 유명한 만큼 너무도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아무래도 좀더 늦기 전에 읽고 싶어졌나보다.
그렇게 읽게 된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의 심정으로 기술되어있다고 느껴졌다.
이 글은 오직 소설로만 읽혀지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은 뒤로하고, 자꾸 실제 상황으로 느껴졌다.
이순신 장군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고, 실제 역사 속의 장면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소설이 아니라 약간은 객관적인 사서를 읽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을 때 의미가 색다르게 느껴지던 것이 실재하는 역사적인 자료였다.
이순신의 표준 영정, 이순신의 칼, 난중일기, 충무공 팔진도 등등 사료들의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있는 것이 좋았다.
칼의 노래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