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야곱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
캐서린 패터슨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 1981년 ‘뉴베리 상’ 수상작!
- 1981년 ‘혼 북 팡파르’ 영예 도서
- 1980년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책’
- 1980년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부문 최고의 책’

수상 내역이 일단 눈에 띈다.
처음에는 '야곱'이라는 단어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아닌 나의 시선에 약간은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내가 사랑한 야곱>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야곱의 등장을 기다렸다.
이 책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막연히 성서와 관련되었으려니~ 생각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상상과 다른 전개를 하고 있었다.
'뉴베리 상’ 수상작인 <내가 사랑한 야곱>은 언제나 이야기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성경 속 ‘야곱’이 아닌, 
신과 인간 모두에게서 소외받은 ‘에서’의 삶에 초점을 맞춘 성장소설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이분법적인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흥부와 놀부, 천사와 악마, 콩쥐와 팥쥐 등등
꼭 한 명은 착하고 한 명은 나쁘다.
한 명은 좋은 거 다하고, 한 명은 나쁘기만 하다.
하지만 언제나 한 명 편을 드는 이야기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
대놓고 차별 받는 야곱과 에서, 세상을 '에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류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라는 성경의 로마서 9장 13절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한다.
'아~ 왜 대놓고 차별대우를 공표하셨을까?'
가끔 이해가 가지 않는 성경 대목이 있는데, 이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야곱과 에서를 두고 봤을 때, 물론 둘 중 하나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이건 아니다!!!
나머지 한 명에게는 상처로 남으니까...

이 책을 보면 쌍둥이로 태어난 캐롤라인과 사라가 야곱과 에서처럼 가정 내에서의 위치를 느끼게 된다.
사라의 모습에서 열등감, 마음의 상처, 힘든 현실 등이 느껴졌다.
사람은 상황에 좌우되기 때문에, 그 상황이 되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들다지만,
나는 사라의 이야기를 보며 많이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상황을 깨고 나가서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응원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 현재, 그런 열등감을 깨고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것은 나 자신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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