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도쿄 - ¥1000으로 즐기는 스타일 도쿄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정기범.김한나 지음 / 시공사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여행 서적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공간의 제약을 받고 이곳에 묶여있지만, 여행기를 읽다보면 세계각지를 떠돌아다니는 듯한 묘미를 느끼게 된다.
여행지를 선택하기 전에는, (혹은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일 때에는),  그 곳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읽게 된다.
다양한 시각으로 여행지를 담은 모습에 감동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더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매료된 여행기 속에서 일단 여행을 결심하고 여행지를 결정하고 나면,
여행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는 데에 중점을 두게된다.
일단은 그 때에는 주관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는 여행에 방해가 된다.
내가 직접 보고 파악하는 것이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낯선 곳으로 가면서 기본적인 것은 알고 가야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여행을 결정하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보게 되는 책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려고 하는 도시의 ’가이드북’ 이다. 

잘 모르는 곳이었다가 가이드북을 보면서 그 도시와 무언가 교감을 시작하고, 여행의 기분을 고조시킬 수 있다.

유명 맛집이나 주요 볼거리, 돌아다니기위한 교통 정보 등을 알고 있어야 헤매지 않고 여행을 잘 다녀올 수 있고, 
정해진 시간 동안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이드북은 여행을 하는 동안 나의 동반자이자, 여행친구가 되고, 낯선 곳에서 내 마음을 안심시켜주는 보디가드도 되어준다.
그런 가이드북이 나에게 또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건 바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체가 되어 준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가이드북의 역할에 충실한 책이다. 
도쿄의 세부 지역을 정말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부야나 신주쿠, 하라주쿠, 오다이바와 같이 ’도쿄!’ 하면 ’딱’ 떠오르는 곳부터 
나카메구로, 시모키타자와, 기치조지, 다이칸야마와 같이 새로 떠오른 도쿄의 명소도 소개되어 있다. 
한국을 떠나 도쿄의 공항에 갈 때까지 필요한 출입국 방법, 교통편 등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도 물론이요, 
여행 일정을 세울 때 도움되는 다양한 여행법 또한 참고할만하다.

지도에는 일본어도 같이 써 놓아서 들고 다니며 길을 물을 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눈길이 갔던 것은 도쿄에 가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와 소설을 추천한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영화나 소설에 관심이 많아서이기도 하다.
‘도쿄 타워’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추천 목록을 보면서 내가 본 것이 있는지 체크해 보기도 했다. 
보고 싶은 것은 따로 적어놓았다.
도쿄는 이렇게 이야기가 많은 곳이었나보다.

도쿄의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내가 기억하고 있던 도쿄와 비교해보았다. 
서울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도쿄도 비슷할거란 생각도 해보았다.


도쿄를 여행하는 방법은 이렇게 여러 가지 색을 띠며 다양함을 가졌다.
지금 당장 도쿄로 떠날 수 없음이 많이 아쉬워지지만 책으로나마 그 아쉬움을 달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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