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화장품 사용설명서 - 광고에 속지 말고 성분으로 선택하라!
리타 슈티엔스 지음, 신경완 옮김 / 전나무숲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름다움’은 여성들의 꿈과 희망이다.
같은 나이여도 어려보이고 싶고, 예뻐보이고 싶고, 피부미인으로 보이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마음인 것이다.
그래도 어떨 때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값비싼 화장품도 주저없이 사용하고, 보톡스도 마다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어려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가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난다.
그래서 그냥 세월따라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것이 멋져 보이는데,
그것은 사실 다른 사람을 볼 때나 그렇고, 
"너 요즘 주름이 왜 이렇게 많아졌니?" "오늘 보니 늙어보이네."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하루 종일 그 이야기가 머릿 속에 맴돌며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그러면 안하던 팩도 하게 되고 노화를 방지한다는 화장품에 솔깃하기도 한다.

그런데 신경을 쓰며 피부에 화장품을 열심히 바르는 것이 오히려 피부에 도움이 안된다면?

잘못된 선택으로 피부를 더 해롭히고 있다면?

<깐깐한 화장품 사용 설명서>라는 책은 꽤나 두꺼운 책 속에 담겨있는 것도 많다.
화장품의 불편한 진실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정도는 예상했지만, 실상은 그 이상이라는 점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좀더 현명한 소비자가 되고자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은 불편해졌다.

"스물다섯 살부터 피부는 노화되기 시작한다." 라는 문구는 나도 그 무렵부터 듣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 나이 무렵에 내 마음에 와 닿아서 들려왔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관리한 친구들이 특별히 노화가 덜 진행되고 있지도 않은 것 같다.
문제는 그렇게 불안감을 조성해서 값비싼 화장품도 주저하지 않고 사게 하는 상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저 나에게 제대로 피부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나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고 있었다.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의약품과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는 뜻이다.
환상적인 효과를 내는 제품은 없으며, 소비자는 화장품에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
그 정도는 소비자로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너무 방대해서 여기에 나온 성분도 제대로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가끔은 광고 문구에 속아 탁월한 효능을 가진 새로운 성분이 발견되어 피부 노화와 주름을 방지해준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 책으로 화장품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될것이다.
좀더 깐깐하고 현명하게 소비자로서 권리를 찾아야 할 것이고, 
인간과 자연에 피해를 주지않는 화장품을 골라 사용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나도 더이상 광고 문구나 화장품의 향으로 선택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좀더 깐깐한 소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매력은 부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읽고 넘어갈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느긋하게 화장품마다 분석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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