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신예희 글.그림.사진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사실 어젯밤 읽으려고 살짝 넘겨보다가 얼른 덮었다.
사진만 봐도 먹음직스런 음식들이 가득가득 ~ 
아무래도 밤늦게 껄떡거릴 듯해 책읽기를 주저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음식이야기...괜히 밤에 야식이나 챙겨먹게 될까봐 아침에 읽기로 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지금 이렇게 아침밥 한그릇 배불리 먹고 읽기 시작했는데도 내 배 속은 꼬르륵~꼬르륵~ 요동을 치고있으니 말이다.

요즘들어 다양한 여행서적이 출간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테마로 다양하게 여행을 채워가고 있다.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여행기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꿈꿀 수 있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것 자체보다 테마가 있는 여행이 각광을 받는 때이기도 하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여행을 하며 보는 것도 달라진다.
이 책 <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 은 여행지에서의 음식이야기만 모아 담은 이야기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 중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쓴 글, 맛깔스런 글과 함께 먹음직스런 사진까지......
세계 각지의 음식만 모아서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미 먹어본 음식에 대해서는 그리움이,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독서의 시간은 내 머릿속에서 인상깊었던 음식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다.
역시 사람은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배가 고프게 마련인가보다.

어떤 여행지는 특히 음식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자리잡는 경우가 있다.
그 음식을 떠올리면 그 여행지가 떠오르고, 여행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여행을 계획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여행지의 기억들을 모아서 한 권으로 만나게 된다는 묘미가 있다.

마카오에 가서 에그타르트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터키의 차이 향기가 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일단은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 시간이 좋았다.
맛있는 음식은 몸과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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