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담 빠담, 파리
양나연 지음 / 시아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누구에게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다.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인생을 걸고 해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새롭게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해내야한다.
주변의 반대에 부딪쳐야하고, 무엇보다 스스로도 두렵고 주저하게 된다.
무언가 새롭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는 어느 정도 나이의 벽이 있기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게 된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지금 하면 너무 늦지 않을까?’

이 책은 개그 작가 양나연 님의 파리 가이드 변신 이야기다.
한창 잘 나가던 개그 방송 작가를 중지하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먹었을 때 시도해보지 않으면, 평생 미련이 남을 것이다.
젊은 시절, 한 조각의 시간 동안 평생 뿌듯할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선택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그 성공의 기준이 돈이 될지 다른 것이 될지는 그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그저 자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으면 성공인 것이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다면 성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생을 두고 생각해봤을 때 값진 경험이고 도전이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만약 남미로, 파리로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물론 예금계좌에 돈도 조금 차 있을 테고, 차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내 명의로 된 작은 전셋집 하나 갖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도전하는 삶이 주는 그 희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 언제든 더 큰 세상을 향해 떠날 수 있는
자유는 갖지 못했을 것이다. (9p)


자유를 향한 마음...와닿는다.
지금 나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그런 열정이 있는가?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사실 지적인 가이드도 솔깃해졌다.
하지만 그건 이 책의 저자에게서 느껴지는 열정때문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가이드를 시작하고 이리저리 발품을 팔고 다니며 파리를 익히고, 많은 손님들 앞에서 설명하고 대처하는 장면들을 보니.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 다른 직업에 대한 막연한 갈망......그런 것 말고 진정으로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싶어졌다.
매일매일 새롭게 내 마음을 다잡고 싶어졌다.
그런 열정을 느끼게 해준 이 책이 고맙다.

그리고 파리에 가면 오르세 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에 대해 더 알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모르던 작품에 대한 맛깔스러운 이야기들이 예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더 증폭시킨다.
기회가 닿아 파리에 또 가게 되면 좋은 작품들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파리...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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