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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만나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사람을 만날 때 이름이 매력적인 사람이 있고, 겉이 화려한 사람이 있고, 내면이 충실한 사람이 있다.
그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갖춘 사람은 드물다.
책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이 책을 처음 본 인상이었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 책의 제목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사막을 건너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하고,
수많은 방법 중 중요한 여섯 가지 방법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될거란 기대,
그런 기대를 갖게 한 점에서 이 책의 첫인상은 성공적이었다.
인생은 분명한 목표가 보이는 산보다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사막을 더 닮았다!
지금 난 뒤늦게 방황 중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사람이 살아있는 한 방황없이 평화로운 마음 상태로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나를 뿌리째 뒤흔드는 폭풍우를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막막함.
그런 막막함이 지금 나의 위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생이 산보다 사막을 더 많이 닮았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인생이란, 특히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 인생이란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
끝은 보이질 않고, 길을 잃기도 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가 신기루를 좇기도 한다. (16p)
인생을 생각해본다.
사막처럼 거대하고 막막막하고,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막연한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에 내 막막한 인생을 건너갈 나침반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었나보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책을 깊이 읽지 않아도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고, 우리가 모르는 방법도 아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이라고 해도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어려울 것이다.
방법을 안다고 사막을 건너는 것이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좋은 지 알아도 그렇게 살아지지 않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좀 돌아서 갈 수도 있는 것이고, 길을 잘못들어 헤맬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사실 잘 모르겠다.
그저 드는 느낌은,
덥다.
사막에서 갈증이 나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가을쯤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