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우즈 지음, 김안나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편지나 전보, 메모 등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전체의 책이 그런 구성으로 되어있고 두껍게 되어 있어서 사실 읽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것을 먼저 적고 싶다.
서늘한 날씨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리밀리고 저리밀리고 다른 책들 먼저 읽고 다른 일을 먼저 하니 
어느 덧 덥고 늘어지는 여름이 되었다.

이 책의 매력은 후반부에 있었다.
처음에는 건지 섬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특이한 제목 만큼이나 혹시 상상 속의 섬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는 건지 섬의 지도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실제로 가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상상 속의 섬이 실제로 존재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운 풍광과 독일군 강점이라는 쓰라린 역사가 공존하는 섬이라는 건지 아일랜드!!!
처음에는 편지 몇 개씩 읽으며 한참을 보냈지만,
후반부에는 손을 떼지 못하는 매력을 느꼈다.
나도 건지 사람들의 전쟁이라는 트라우마에 감정이 이입되고, 줄리엣의 마음에도 동요되었다.
그리고 점점 느껴지는 희망......!!!
편지가 오고가며 기다림의 시간이 느껴지는 면이 정감어린 느낌이 나기도 하고,
전혀 거리가 멀어보이던 줄리엣과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줄리엣의 글감이 점점 다져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이 뭔가 공통점을 가지고 만나게 되고
같이 희망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좋아보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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