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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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 책을 두 번째 읽게 되었다.

<연금술사>라는 이 책의 명성때문에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루고 미루다가

처음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느낌에 유명하다는 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책장에 꽂혀 오랜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이번이 두 번째,

어쩌면 이 책이 나에게 다시 한 번 읽어보라고, 한번만 다시 읽어달라고, 손을 뻗쳤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읽어본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처음에 읽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책을 읽을 당시의 내 마음이 달라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전에는 '우주가 뭐 날 도와주겠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온 우주가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렬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자아의 신화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엄청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아무도 막지 않은 현실에서 스스로 묶여 행동에 제약을 받기도 하고,

일단 실행하면 되는 것을 이리 저리 재다가 스스로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양을 치던 목동 산티아고의 여정은 어쩌면 무모하기도 하지만, 대단한 용기였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지만, 깨닫지 못하고 일생을 보낸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만물의 정기란 신의 정기의 일부이며, 신의 정기가 곧 그 자신의 영혼임을 깨달았다.

바로 그 순간, 그는 자신이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244p)

 

이 책의 글을 보면서 참으로 어리석다고 생각되던 사람들의 모습도,

어찌보면 현실 속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고,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 속의 이야기처럼 나는 책을 읽으며 "이미 알고 있던 것을 깨우치는"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된다.

꿈에 대한 생각, 목표에 대한 생각, 그리고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오가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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