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집에 있을걸

그냥 집에 있을걸 - 떠나본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
케르스틴 기어 지음, 서유리 옮김 / 예담 / 2009년 7월

떠나본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 라는 표지의 글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이 책 <그냥 집에 있을걸>
어찌어찌하여 남들이 대부분 휴가를 떠난 요즘, 나는 그냥 집에 있게 되었고,
마음은 이리저리 여행지를 향해 떠돌고 있지만, 여행 서적 위주로 읽으며 마음을 달래고 있다.
그래서 난 차라리 집에 있는 상황에 힘을 실어주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여행에 대한 책자를 보면 사실 한 쪽 면만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이미 그 여행이 끝난 작가에게는 이왕이면 좋은 기억만 부각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고,
이미 끝난 여행에 대해 안좋은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는지도 모르겠다.
잊고 싶은 기억일테니까......
그래서 어쩌면 요즘들어 여행에 대한 솔직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환상적으로만 쓰여진 이야기는 100% 믿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내용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리 와닿지 않았다. 
처음부터 나열한 걱정거리에 답답함이 먼저 느껴졌고, 
그런 걱정을 할수도 있다는 점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답답함만 커졌다.

도대체 이런 이야기를 책으로 낸 의도가 무엇일까?
하지만 세상에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책은 없지 않은가?
그래도 온갖 불평불만을 하지만 결국에는 여행 가방을 싸고 있지 않는가?
에휴~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가?

그냥 내 타입이 아닌 책이라는 이야기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르니까......!!!
나는 여행을 떠나서 후회한 적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