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대통령, 노무현 할아버지의 삶과 꿈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18
이채윤 지음, 오주연 그림 / 스코프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세간을 떠들썩 하게 했던 사건, 온 나라가 들썩들썩~ 내 마음도 편치 않았다.
요즘들어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면 내 몸도 마음도 휘청휘청~ 갈피를 잡지 못한다.
처음에는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 일이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지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텔레비전을 켜면, 인터넷을 하게 되면,
늘 주제가 되어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신문을 볼 때도 정치면은 빼고 보게 되고, 인터넷을 해도 정치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관심을 좀 가져보려고 하면 세상은 내맘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아서 마음만 아프다.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사람들은 외면하거나 강력하게 항의 하거나, 그 둘 중 하나로 행동을 하게 되는데,
나는 외면하는 쪽이었나보다.

그래서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내가 신경을 쓰건 안쓰건 이 나라의 정치가 흘러가는 것에 나의 힘은 소용없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것 말고도 내가 신경쓰고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시간이 투자되지 못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그런 것이다.
이제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린이용 책으로 나온 <바보 대통령, 노무현 할아버지의 삶과 꿈> 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3~4학년 용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고시를 준비하면서, 변호사 일을 하면서, 대통령이 되어서,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짧은 시간동안 간략하게 요약된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하며’에 저자가 남겨놓은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는 내 마음을 울린다. 

"인간의 자존심이 활짝 피는 사회,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이자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다." (9p)

아이들이 컸을 때는 이 세상은 지금보다 아름다울까?
그렇게 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치는 무엇이고, 역사는 무엇일까?
마지막 책장을 덮는 마음이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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