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날을 위한 셀프카운슬링북
바바라 포르스터 지음, 이덕임 옮김 / 열음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요리를 할 때 레시피가 길잡이가 되어주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듯, 행복한 시간을 위해서는 잘 짜여진 레시피가 필요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고 막막하고 허전하다면, 행복한 나를 만나기 위한 길잡이가 필요하다.

이 책 <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인생 선배가, 혹은 언니가, 혹은 카운셀러 선생님이 이야기해주는 듯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 책을 읽고 있자니, 푹신한 커피숍 의자 앞에 누군가 편안한 상대가 앉아 있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등학생 때가 생각난다.
특히 고3.
공부도 잘 안되고, 부담감은 크고, 나 자신과의 대화 시간만 많아지던 때였다.
일기장 한 면에 ’시험 끝나고 할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어놓았던 것이 떠오른다.
부제목은 ’우울해지거나 힘들어질 때 꼭 해보자.’ 였다.
1. 시장에 간다. (시장에 가면 활기차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고 힘이 나게 된다.)
2. 역에 간다.(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 어딘가에서 오는 사람들...경쾌하고 바쁜 발걸음을 보면 힘이 난다.)
3. 피아노를 친다.(온 힘을 다해 음악에 몰두해서 건반을 두드리다보면 힘이 난다.)
그리고......그 다음은 생각나지 않는다.
문득 그 무렵 그런 생각을 하던 것 조차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 책을 보니, 비상 레시피나 장기적 레시피는 내가 추가해서 작성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몸은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일반적으로 해당되는 생리적인 상황에 있고, 
건강하지 않을 때는 병리적 상태에 놓이게 된다.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난 왜이렇게 우울하고 힘들지?’ 하는 생각이 들어도 그렇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좋을 때가 있으면, 힘들 때도 있는 법!!!
사람의 마음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된다.
항상 기쁘고 행복하고 즐겁기만 하다면 오히려 그것이 정상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모자라고, 가라앉는 느낌이 들고, 힘이 드는 시기가 누구에게나 올 것이다.
그런 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문제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할 것이다.

그런 때에 꼭 필요한 자신만의 레시피~!!!
누구에게나 그런 레시피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몇 가지 떠올리면서 공책에 끄적여놓았다.
좀더 생각의 시간을 갖고 포스트잍에 추가해서 적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살다가 힘들고 지칠 때, 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을 만들어 놓고 싶다.
의욕이 안 생기고, 힘들고, 괴로울 때, 나만의 레시피를 펼쳐들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