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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맞다와 무답이 ㅣ 담쟁이 문고
최성각 지음, 이상훈 그림 / 실천문학사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흔히 반려동물은 익숙한 동물들로 키우게 된다.
개가 더 흔한 편이라면, 고양이는 좀 덜 흔하고, 토끼라든가 다람쥐, 거위 등은 일반화 되지는 않은 상태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지만, 그렇기때문에 직접 키워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거위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위, 맞다와 무답이를 키우면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흔하지 않은 동물, 거위에 대한 이야기를 보니 예전에 다람쥐를 키우던 때가 생각난다.
동물을 키우는 것은 좋아하지만,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하면서까지 키우기는 싫었다.
그래도 다람쥐는 아파트 공간에서 키우기에 적당했다.
시끄럽게 짖지 않고, 냄새도 덜 났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고 무언가를 키우기에는 적당했지만, 그래도 나름 쥐 아니냐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번은 다람쥐가 기절해서 다급한 마음에 동물병원에 전화를 했다.
"다람쥐가 기절했어요!!!!!!"
동물병원에서는 "다람쥐가...기절이요? 푸하하......" 라는 답변 뿐, 어린 나의 마음에는 상처가 되었다.
나름 아끼는 동물이 기절한건데...남들과 다른 동물을 키운다고 그런 대접을 받았다는게 쫌......
거위도 한 번 키워보고 싶었지만, 시끄럽고 냄새가 많이 난다는 이유로 키울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거위 두 마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직접 키우지 않으면 묘사할 수 없는 부분까지...재미있게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거위알을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속이 상했다는 것이다. 거위를 잡아 먹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