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맛있다! - 셰프 김문정이 요리하는 스페인 식도락 여행
김문정 지음 / 예담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친구의 조언에 따라 이 책을 밤에 펼쳐들지는 않았다.
’밤에 읽었더니 음식들이 많이 나와서 힘들더라......’는 그 조언을 곱게 따르고, 낮에만 읽었다.
그러면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평소 같으면 전혀 음식 생각이 없었을 시간, 내 배속에서는 꼬르륵~꼬르륵 요동을 치고, 내 입가엔 침이~ 고였다. ^.^
’배고플 때가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이번엔 입안에 김밥을 쑤셔넣었지만,
아무래도 다음 번엔 파에야 비슷한 것이라도 먹어야 할 듯한 강한 의무감을 느낀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식 파에야는 ’신에게 봉헌하는 제물을 담는 쟁반’을 의미하는 라틴어 ’patella’에서 기원했다. (70p)


해외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때, 
전혀 다른 모습에 문화적 충격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런 ’다름’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언어와 음식 문화에서 그런 흥미를 느낀다.


동생을 만나러 파리에 간 적이 있다.
그다지 맛은 없었던 음식점에서 2시간에 걸쳐 식사를 하고, 식비가 10만원이 넘게 나왔다. (4명 기준)
헉.....놀랐던 것은, 음식의 맛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따른 비용 치고는 좀 높았다. 많이~ 높았다.
돈쓰고, 마음 쓰고, 맛있는 음식은 못 먹어보고......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먹어보고 맛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높았다.
게다가 오히려 동생이 집에서 만들어준 음식에서 더 프랑스다운 맛을 느꼈고 맛도 있었다.

스페인도 그저 그렇게 비슷할 거라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음식에 관해서는 좀더 정보를 가지고 가게 된다면 생각보다 맛있는 현지 음식을 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우리 나라에도 맛집과 그냥 음식점이 있듯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인이 있는 곳도 아니고, 아무데나 무작정 들어가기엔 부담이 될 것이고......
이 책에서 보게 되는 정보들이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해 먹을 음식의 레시피와 사진, 맛집 추천, 음식에 관한 이야기 등등......!!!!!
스페인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고, 저자의 스페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요리는 똑같이 반복되는 쇼가 아닌, 라이브 콘서트이다.
- 카르멘 루스카예다 (277p)

위 문장은 요리에 관해 멋지게 표현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남긴다.


맛있는 스페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에 내 마음이 흔들린다.
칼솟, 파에야,케소,비노,초콜라테......!!!
다이어리에 일단 먹고 싶은 스페인 요리를 적어놓고......
아무래도 조만간 그 곳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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