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스토리다
서영아 지음, 민택기.홍기영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의 스토리를 만드는 10명의 크리에이터, 
10인 10색, 그들을 10가지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있다.
10가지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나 자신도 창조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내 안의 창조적 열정을 되살리게 하는 책,
< 당신은 스토리다 > 를 읽게 되었다.

열정 넘치는 이들의 삶이 처음에는 나와 많이 다르다고만 생각되었다.
직업 분야도 다르고, 생활도 다르고......생각도 다를 것이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저 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나는 다르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수록 내 안의 창조성이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내 속에 끓고 있는 피, C-blood, 창조적인 마인드를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잊고 있었던, 평생 외면할 지도 모를, 열정에 꿈틀거리는 시간을 갖는다.
더 이상 억지로 시간에 끌려가며 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자신을 이 곳에 묶어놓고, 여러 가지 상황으로 발뺌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그저 내가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내 마음이 금기를 만들고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즐겁게, 온 마음을 다해, 영혼을 담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을 흔들지 못하면 모든 것이 가짜다. 
마음을 흔든다는 것은 찰나적인 유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깊은 곳의 울림을 의미한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진정성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따뜻한 체온을 공유한다. (17p)

마음을 흔드는 감동, 울림, 일을 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던가? 
그런 느낌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가? 
반성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었던 것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의 기억을 떠올려주는 다음의 문장이 나는 감사하다.

내 창조성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할 때 혼자 여행을 가라. 
’어제의 나’와 만나라. 
일을 꿈꾸던 시절로 돌아가라.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여행이 아니라, 기억의 리턴이 필요하다. 
세상은 한 순간에 나를 잊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 느끼는 상실감을 극복하는 것이다. 

과연 내가 원하던 것은 무엇이었나? (170p)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자신의 이름 조차 잊고 지내던 하쿠,
치히로가 기억을 떠올려주던 장면이 기억난다.
나도 이 문장을 보고 나서야 옛 기억이 떠오른다.
과감하게 내 인생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던, 그 여행지를 나는 잊고 있었다. 
새로운 곳으로, 안 가본 곳으로만 여행을 떠나려고 했지, 
내가 마음의 결심을 하고 다른 길로 가겠다고 결정해버린 그 곳을 나는 잊고 있었다.
고심하고 고심해서 주사위를 던져놓고, 지금 그때의 열정을 잊고 뜨뜻미지근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문득 정신이 든다.
그 장소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조만간.
기억을 되살려주어 이 책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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