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 핫 캘리포니아 - 미드보다 짜릿하고,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스펙터클한 미국놀이
김태희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여행 책자를 많이 읽게 된다.
시간적으로는 여유를 만들자면 만들 수 있겠지만,
없는 돈을 투자하며 여행할 만큼 마음에 드는 곳을 떠올리지 못했다는 점에,
그리고 전염병에 대한 걱정과 흉흉한 세계 경제에 움츠러드는 현실에서,
그냥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담은 이야기를 읽으며 대리만족이나 하려는 심사로 여행책을 읽게 되었다.

이번에는 무한 도전 작가의 캘리포니아의 이야기를 담은 캘리포니아 여행기~! <쏘 핫 캘리포니아>를 읽게 되었다.
책을 선택하고 보니 낯익은 이름~ 그런데 내가 생각하던 그 분은 아니었다. ^.^
하지만 꽤 유명한듯한 80년생 젊은 처자가 왜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캘리포니아로 훌쩍 떠났을까?
캘리포니아에 그만한 매력이 있는 것일까?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이 책을 내려고 철저하게 준비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캘리포니아는 가지 말아야지. 내 취향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안타깝게 느껴진다.

물론 재미있게 읽었다.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와 흥미로운 느낌도 들었고, 
함께 첨부된 사진을 보면서도 책을 만들기 위한 정성과 노력이 느껴졌다.
하지만 공감하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다.
문화적 충격을, 같은 한국인이지만, 그녀에게도 느끼게 된다.
그녀의 캘리포니아는 나에게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세대 차이인지, 문화 차이인지 모를 ’차이’만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한 문장이 있었다.

어느 날 삼순이 드라마를 다시 보기로 돌려 본 태희.
"어느 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 선생님이 치료해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유해야 돼.
그래서 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유법을 하나씩 갖고 있다. 
술 마시고, 노래 하고, 화내고, 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가고, 마라톤을 하고......
가장 최악의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버리는 것... 142p

아픔을 외면했던 것인가? 내가 선택한 최악의 방법은......
이제는 여행을 선택해서 내 마음을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읽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계 각국을 섭렵하면서(물론 책으로 ^.^) 여행 서적에 대한 취향과 생각이 정리 된다.
이 책은 제목 대로 저자의 열정이 느껴진다. 
굳이 캘리포니아가 아니더라도 일상이 되어버린 직장 생활에 과감이 마침표를 찍고 더 넓은 세계로 나가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열정이 나에게 공감을 주는 부분은 아닌 점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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