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여행지 75

알뜰 여행지 75 - 여행플래너가 알려주는 리얼버라이어티
류동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나는 여행 서적 읽는 것을 좋아한다.
세상은 넓고 다닐 만한 곳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열심히 돌아다니는 열정적인 여행가 타입은 아니고, 휴식과 충전의 여행을 좋아한다.
삶에 지치고 힘들 때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선택하게 되는 여행지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경험 때문에 
여행은 주기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고, 
여행을 꿈꾸는 시간이 참 좋다.
현실에 지치고 힘들때 마음의 위안을 얻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을 정해두고 싶은 마음 때문에 
책에 더욱 기웃거리는 지도 모르겠다.
삶에 지치고 힘들 때, 마음을 정화시키고 평화로운 정기를 받고 싶은데......해외는 너무 멀고, 국내는 잘 모르는 곳이 너무 많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5월, 날씨도 좋아지고 마음도 들썩들썩 여행을 꿈꾸는 계절,
다양한 여행지가 담겨 있고, 내용도 알찬 
국내 여행 서적을 읽게 되었다.

<여행플래너가 알려주는 리얼버라이어티 알뜰 여행지 75>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는 못한 요즘, 
그런 내 마음까지 알아주는 듯한 제목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것 저것 제목에도 이끌리고 사진에도 이끌리며 마음 가는 대로 읽다보면, 
여행 서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행을 떠나게 하는 책과 다른 사람의 여행을 보는 간접 경험으로 만족하게 되는 책~
이 책은 이 두 가지 중 첫 번째, 즉 여행을 떠나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 모든 것을 낱낱이 세세하게 알려주는 여행 가이드 책이 아니고,
여행의 큰 테두리를 콕 찍어주고, 나머지 부분은 내가 채우면서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가게 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책 속의 사진과 정보도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래서 일단 날씨도 따뜻해졌고, 훌쩍 떠나겠다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마음에 드는 여행지를 표시해두며 책을 보는 시간도 즐거움이었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있는 여행지를 잘 표시해두었다가
언제든지, 삶에 휴식이 필요할 때, 좋은 기운을 얻고 싶을 때, 휙 떠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고 싶다.
그렇게 하면 지치기 쉬운 일상 생활에서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게 좋은 에너지를 얻으면, 삶이 더욱 윤택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마음에 드는 부분을 표시해가며 책을 읽는 시간이 설레고 즐거웠다.


게다가 여행에는 무엇보다도 주머니 사정이 문제인데, 
이 책에서는 비용에 따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해준다.


                           5만원 대, 10만원 대, 15만원 대......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가평에 다녀왔고, 다음 연휴에는 여수에 가볼까 검룡소에 가볼까 고민 중이다.
여행을 꿈꾸는 시간이 즐겁다.
때로는 책을 읽으며 즐거운 여행을 꿈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