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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교양 -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돈의 비밀과 진실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정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사가지고 걸어가는 여중생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이거 단가가 아마 2500원? 3000원은 안될거야." ...... 어쩌구 저쩌구......
헉...그것은 예전 나의 여중생 시절 친구들과의 대화가 아니었다.
"요즘 아이들은..." 하고 생각해봤지만, 사실 나보다 일찍 세상에 눈을 뜬 것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었다.
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것을 미덕으로 알고, 돈에 대한 아무 지식도 없이 0으로 시작해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솔직히 나는 돈에 배신도 당하고 돈 때문에 버거워하기도 하면서, 새로이 배워나가고 있다.
이제서야 돈에 조금씩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없으면 많은 부분에서 불편하고 힘든 경험을 하게 되면서도 우리는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 생활을 하며 돈에 배신 당하고, 돈 관리를 제대로 못하며,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늘 허덕이며 살고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읽게 된 책이 바로 <돈의 교양>이다.
항상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듣고 배우며 자랐지만, 사실 살다보니 돈은 상당히 중요하다.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필요한 것이면서 너무 모르고 등한시한 부분도 많다.
다른 방면에서 교양을 쌓 듯, 돈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교양이 필요하다.
이 책의 처음에 돈에 대한 사고방식을 보며 많은 공감을 했다.
왜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파산할까? 이 부분에서 그것은 돈을 다루는 지성, 즉 ’돈의 교양’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글이 있다.
돈에 대한 막연한 생각, 그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고, 그런 생각이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제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보며 돈에 대한 사고방식을 점검해보고, 특히 돈을 모으는 법과 돈을 쓰는 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무조건 허리띠 졸라매며 저금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 모으는 지, 또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한 것 또한 너무 막연하기만 하다.
그래서 굵직굵직한 부분에서 돈을 쓸 때 포인트를 어디에 잡아야 하는지 짚어주는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 서적을 그냥 번역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 실정에 맞게 재구성해서 출판되었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다른 면에서는 돈의 교양을 쌓는 데에 손색이 없었다.
책의 두께도 얇아서 초보자들이 교양을 쌓는 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적당할 것이고,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사람들도 기본적인 큰 부분을 점검해보는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