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출근길

행복한 출근길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4월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읽었다.
요며칠 이 책 <행복한 출근길>을 머리 맡에 놓아두고, 하루 일과가 끝날 때 쯤 이 책을 읽고 잠이 들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휴식의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하며 지금 고민 중이거나 앞으로 고민할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문제는 문제로 인식했을 때 그 무게감이 더 깊어진다고 생각되었다.
문제로 인식하는 그 마음을 좀 더 가볍게 한다면 사는 것이 조금은 덜 버거울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 자신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거나, 현대인이라면 어떤 사람들은 꼭 한 번 쯤 고민해봤던 문제!!!

그런 문제들을 모아, 거기에 대한 조언과 해결책을 담았다. 

이 책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고민 11가지를 해결해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법륜 스님이어서 혹시나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특정 종교가 없는 내가 읽기에도 종교서적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흑묘백묘 이야기처럼, 하얀 고양이든 까만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되는 것처럼, 
현대인의 고민에도 기독교든 불교든 고민만 해결해주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하는 일들에 얽매이고 힘들어하고 그 무게에 버거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정말 아무 고민 없는 행복한 시간이 찾아올 것인가?
나중에 언젠가 행복할거라는, 올지 안올지 모를 그 시간을 위해서, 우리는 현재를 저당잡히고 허우적거리며 살아나가고 있다.
그냥 지금보다 금전적으로 조금 더, 고민은 조금 덜~ 큰 변화없이 그렇게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중한 지금이 그렇게 얽매여버리는 것은 그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니다.
그런 무거운 끈을 느슨하게 하고, 삶을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 이 책은 도움을 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삶의 정답이라는 것을 뭐 하나 딱 집어서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복잡한 마음을 이끌어주는 삶의 이정표 한 두개 쯤이면, 복잡한 생각도 해결책이 보이게 될 것이다.
그 해결책은 스스로 찾는 것이고......이 책은 그런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복잡한 고민이 어디 11가지 뿐이겠냐마는, 그래도 11가지의 고민을  풀어나가는 저자의 말을 보고, 
나름 통쾌하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했고, 마음에 들어서 적어 놓기도 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일이고 지금 좋아야 합니다. 
지금의 자기가 좋도록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90p

오늘을 저당잡힌 채, 핑크빛 미래만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다. 
나는 오늘 지금 행복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오늘! 마음 만은 행복한 지금! 
그런 마음을 이해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