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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ㅣ 놀 청소년문학 28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이 책의 제목이 참 특이했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도대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 그 방법을 알게 되는걸까?’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며 생각난 것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같은거 였다.
냉장고 문을 연다.
코끼리를 넣는다.
냉장고 문을 닫는다.
참 쉽죠? ㅋㅋ
헉......쉬울리 있나요? 코끼리를 어떻게 넣을 것이며, 냉장고 문은 어떻게 닫을 것인지......에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읽으며 조지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 소설은 개를 훔치는 방법, 완벽한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물론 그런 방법을 알려주면 사회적 파장이 클지도 모르겠다. ^.^)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제목에 낚인 것이 80%는 된다.
괜히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런 제목이 나쁘지는 않다.
그렇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게 되는 책들도 많으니 말이다.
어린 조지나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하면서도 단기간에 거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를 훔치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지나의 입장에서 심각하게 그 방법을 구상하지만,
그리 완벽하지는 않은 방법이면서도,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는 꽤나 진지한 모습에 씁쓸하면서도 웃음이 났다.
때로는,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다. 204p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완벽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고약하게 꼬이는 일이 있다.
개를 훔치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개가 아닌 다른 것을 훔치는 것도 마찬가지겠고,
무언가를 숨기며 거짓말을 보태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에 해당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개를 훔치는 방법 따위는 궁금하더라도 알려고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