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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일요일 2시 ㅣ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 4
김재호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8월
평점 :
지구 반대편 나라,
머나먼 곳,
이국적인 모습에 궁금하기도 한데, 사실 잘 모르고 있는 나라 멕시코!!!
생각보다 훨씬 먼 나라, 멕시코의 이야기가 담긴 책의 소개를 보고, 나는 호기심에 가슴이 뛰었다.
어정쩡한 나이...하던 일을 관두고 뭔가 다른 시도를 하기에는 너무도 애매한 환경이기 때문에,
머뭇머뭇 아무 것도 시도하지 못하고, 마음만 방황하고 있었는데,
나와 비슷한 느낌의 글을 보니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당장 떠나지 않으면 어때?
다른 사람이 떠난 후에 적은 이야기를 보며 대리 만족을 하면 되지?
그런 생각이 들어 내 손길은 자연스레 이 책을 향했다.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기를 주기적으로 읽어주는 나의 독서 습관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할까?
그 때, 내게 여행은 유흥이 아니라 치유였다. 11p
그 말처럼 나에게도 지금 여행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신기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 시간이 아니고,
내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상에 치이고 지쳐있는 그 마음을 무엇보다도 공감하기 때문에 이 책을 더 흥미롭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먼 곳이어서, 그리고 언어나 문화가 너무 다를 거란 생각에 겁이 나기도 하고,
특히 내가 하던 일을 모두 그만두고 떠나버릴 용기도 나지 않고, 2주 이상을 시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 나는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보며 내 마음을 달래줘야 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깔끔한 사진과 적당한 두께의 이 책에는 멕시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에 정말 간접 체험의 극치를 달린다.
사진을 보다가 눈을 감으면 멕시코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하지만 갑자기 돼지독감 SI문제로 들뜨던 내 마음을 푹 눌러준 현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