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서울 - 미래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스무살의 사회학
아마미야 카린, 우석훈 지음, 송태욱 옮김 / 꾸리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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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동안 너무 현실에 무관심했던건 아닌가?’

’현실문제에 대해 다룬 책을 읽어봐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읽게 된 책이 <성난 서울>이다.

서울이라는 곳,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내가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막연하게 알던 일 들, 바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던 현실을 읽어보게 되었다.
적절한 시기에 좋은 책을 읽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더 많이~ 울컥~! 하며 울분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동안 ’왜 그러지?’하며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아...이러면, 이렇다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느낀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짐을 느낀다.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짐이 느껴졌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과 일본 ’프레카리아트 운동의 잔다르크’ 아마미야 카린이 분노한 서울의 한복판에서 만나다!
이 책 <성난 서울> 을 보며 이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문제점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아마미야 카린의 이력은 참 독특하다.
10대가 되기 전 따돌림을 경험한 바 있고, 초등학교 때는 레즈비언 행동을 하기도 했으며, 한 때 인형작가를 지망했지만 건강 문제로 좌절, 손목 긋는 일을 반복...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러 이력들이 지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에 폭넓은 영향을 준다는 생각을 해본다.
읽으려고 생각했지만 아직까지 미루고 있는 <88만원 세대>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이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느끼지도 못하던 일들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야박한 현실을 느낀다.
빈익빈 부익부로 점점 디딜 자리도 부족한 사람들이 차라리 전쟁을 원하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도 느껴본다.
특히 청년실업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개인의 무능함에만 중심을 두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 현실과 
거기에 맞춰서 끊임없이 자기계발서가 출간되고 있는......그런 현실!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까지도 개인책임으로 돌리고, 게으름 운운하며 비판하는 그런 현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행복은 자꾸만 비싸지는데, 우리는 꿈을 살 수 있을까?" 89p

이 시대의 우울한 모습을 자꾸 외면하려고만 했던 비겁한 내 마음을 본다. 
하지만 특별한 대안도 없고, 나에게 힘도 없고......안타깝다.
그래도 함께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라도 필요한 것이 현실일 것이다.
나도 현실문제를 함께 해야겠다.
적어도 모른 채 외면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이들에게 꿈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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