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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 스쿨 1 - 꽃남 현빈
박경남 지음, 김명자 그림 / 삼성당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책장을 넘기자마자 드는 생각은 ‘어라? 이거 완전 꽃보다 남자인데?’ 였다.
다른 F4 멤버들이 더 있지는 않지만 주인공 김현빈에 대해 알아 갈 때마다 “ 완전 구준표인데? 성격빼고.. ”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잘생기고, 인기 많은 현빈이는 반에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나중에 반장 선거에서 반장으로 선출되기 까지 한다. 원래 담임 선생님이 출산으로 인해 휴가를 받은 후, 대신 반을 맡아줄 자신보다 잘생기고 멋진 나대로 선생님에게 경쟁심을 느끼기도 하는 아이다. 자신에겐 전혀 관심없어 보이는 금잔디같은 ‘고담’에게 반하고는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고민하는 소심함도 지녔다.
20-30대 여성들이 ‘꽃보다 남자’에 열광하는 것이나, 초등학생 아이들이 이런 책을 좋아하는 것이나 어차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걱정스런 마음도 든다.
이미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이라는 영상 매체를 통해 이러한 이야기는 충분히 많이 접했을텐데, 책으로까지 약간은 허황되 보이기도 하는 이야기를 읽도록 해야 하나 싶어서다.
하지만 그런 것도 역시 어른의 기우일 뿐이길 바라게 된다.
주인공 현빈이가 자신이 좋아하게 된 담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방법을 생각해 내고 해결해 나가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슬기롭게 스스로 선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