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홍지윤.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림에는 문외한인 나!
그동안 여행 정보 서적 따로, 그림 관련 서적 따로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여행과 그림이 하나로 합쳐진 책을 보니 흥미로운 느낌이 들어 단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큐레이터 동생과 여행 작가 언니가 함께 쓴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 정보와 화가에 대한 이야기, 그림 이야기 등 볼거리도 다양하고 읽을 거리도 다양한 책이 탄생했나보다.
유럽 여행에 있어서 미술관 순례는 기본으로 들어갈텐데, 사실 그림에 흥미가 없어서 그런지 시큰둥 하곤 했다.
그저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다가 내가 아는 작품이 나오면 꽤나 유명한 작품이라는 것을 짐작만 하고 넘어갈 뿐이었다.
하지만 그 작품들을 직접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좀더 알고 보면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재미있는 내용이었는데, 그동안 너무 무심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파리라는 도시는 매력적인 느낌이 들었다.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파리는 지금도 찾아가기만 하면 눈앞에 그림 속 장소가 거짓말처럼 나타나는 놀라움을 선사해 줌으로써 많은 예술 애호가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93p

과거의 그림과 사진, 그리고 현재의 사진, 
그대로 남은 것과 변화된 것이 비교 가능한 모습에 흥미진진해진다. 
우리는 옛날의 흔적을 너무 무참하게 지워버리고 무미건조한 아파트만 가득 짓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 숨기고 싶은거 있나?’ 
내세울만한 ’나’의 모습이 없다는 느낌에 안타까움이 가득해진다.

이 책에 나오는 화가들의 삶은 정말 다양했다.
특히 물감을 살 돈도 없었던 고흐의 굴욕, 
그 시절의 사람들이 지금처럼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가져줬더라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텐데...... 
아쉬운 생각도 든다.
지금도 어쩌면 누군가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몽마르트르 언덕에 가면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화가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기꺼이 초상화의 모델이 되어보고 비용도 지불하면서 말이다.

이 책의 앞 부분을 보면 모네를 따라가는 7일 코스, 고흐를 따라가는 10일 코스, 인상파를 따라가는 15일 코스 등 여행 코스가 제시되어 있다. 테마별 여행 코스를 제시해주니 특히 그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처럼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호기심을 갖게 할 구성이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나는 다음 번에 여행을 가게 되면 모네의 발자취를 따라 런던과 파리, 특히 지베르니에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얼른 짐을 꾸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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