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닭들의 일생을 함께 보며 닭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닭의 입장에서 공감도 많이 하고, 마지막은 감동적이면서 주인공 수탉을 격려하는 마음이 불끈 솟아올랐다. 나는 씨암탉 언니와 동생 병아리들 속에서 중간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던 수평아리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다. 본능적으로 숨길 수 없는 특성이 커가면서 나타나게 된다. 그 수평아리가 토종닭이 되고, 한 마리의 토종닭의 시선으로 한 권의 책이 채워져나간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한 마리의 닭, 동료들에게 인간의 말을 통역도 해주면서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갔다. 그것은 독특한 시선이었고, 어느덧 내가 한 마리 닭이 된 느낌을 갖게 되었다. 닭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라니......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은근히 인간의 삶과도 연관지어졌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성격의 닭들은 인간의 모습을 특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닭들의 다른 성격을 보니 여러 가지 인간의 삶이 보였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닭인가! 그리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인가! 비교하며 생각해보게 된다. 열혈 수탉은 알찬 모습으로 수탉의 삶을 열렬하게 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닭이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났어도 알차게 꽉 채워 존재하며 살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동물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