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가 생각난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문장을 배우며 문득 든 생각은 "왜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되면 안되는건가? 정말 배부른 소크라테스는 될 수 없는 것일까?" 였다. 인간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문장이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예전보다 사람들의 생각이 더 커졌다는 느낌이었다. 흔히들 일과 사랑을 다 만족하게 해내기 힘들어하는 부분이지만, 그렇게 한계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충분히 성공도 사랑도 다 가질 수 있다. 굳이 하나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자신감있게 제대로 해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른다. 보통 성공에 대한 책이나 사랑에 대한 책을 보면, 따로따로 다른 주제로 책이 출간되어 있다. 사람의 인생을 두고 보면 이것 따로 저것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일을 소홀히 할 수 없고, 일에 푹 빠져 열심히 하면서도 사랑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둘 다 잘 해내기엔 버겁더라도, 둘 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잘못하면 일에도 지치고 사랑에도 지치게 될 수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주인공 '한리더'의 이야기를 보면서 소설 읽듯 쭉 흘러가며 읽게 되었다. 일도 잘 해야하고, 사랑도 잘 하고 싶어하는 좌충우돌 한리더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설명된 I Marketing tip은 한리더의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설명이 되었다. 마케팅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기본 지식이 쑥쑥 향상되는 느낌을 받았다.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연애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특히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