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을 말할 때
메리 페이 지음, 김경주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을 만났다.
깔끔한 구성과 각양각색의 그림을 보며 자연 속에서의 이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별이라는 것이 혹독하고 고독하고 마음 아프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착을 버리고 놓아주었을 때, 새로운 봄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

책을 만나는 시기는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이 시작하던 시기가 아니라 봄이 다가오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집착하던 낡은 시간을 버리고, 봄의 기운이 꿈틀거리는 새로움으로 나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되었다.
 
 
회자정리 (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 생자필멸(生者必滅) 이라고 했다.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고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는다
 

‘이별’은 끝이 아니다.
이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 자연의 흐름에 따라 순행해가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
그리고 악착같이 쥐고 있으려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에 따라 놓아주면, 봄의 기운이 와서 내 마음 속에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계절의 변화처럼 만남과 이별도 자연스럽게 순환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때로는 자연 속에서 삶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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