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 이상은 in Berlin
이상은 지음 / 북노마드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이상은에게 여행이란?

일상에서 굳어버린 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몸을 위한 운동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위한 휴식, 성찰,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여행은 너무도 중요하다.

여행이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단지 피상적으로 여행지의 풍물을 보는 건 진정한 여행이 아니다. 내 속에 깃든 성찰의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나에게 여행이란? 
단순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살아갈 희망을 얻는 과정.
다른 문화와 인생을 접하며 나의 내면을 바라보는 길.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해서 오는 것.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고 싶은지 요즘 자꾸 여행 서적에 눈길이 간다.
물론 지난 달 평화로운 휴식의 시간을 가졌으면서도 다시 일상에 돌아오니 바로 지쳐버렸나보다.
뭐...당장 떠나겠다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겨있는 상태이니...
그래도 나중에 정말 지칠 때 바로 떠날 수 있는 마음의 고향같은 장소를 물색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아...여행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 때, 딱 어디어디로 가야지!! 하는 결심을 하고 싶은가보다.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리고 있는데 아직 딱히 ’바로 이곳이야!’ 하는 느낌이 드는 장소는 없다.

이번에 이상은의 여행 에세이를 두 권이나 접하게 되었다.
스페인 여행의 글을 먼저 보고, 지금은 베를린 여행을 보게 되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예민하다고 생각해야하나?
그녀의 여행기는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힘든 부분까지도 나에게 다가오니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삶은 여행’이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여행도 삶과 같아서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다.
항상 즐겁기만 하다는 여행기를 보면 애써 힘들었던 부분을 숨기는 가식적인 느낌이 살짝 묻어난다.
그래서 약간은 힘들기도 한 면이 솔직히 드러나있고, 경이로운 느낌을 받는 부분이 눈에 확 띄는 이 책이 매력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상은이라는 가수, 여행 에세이 작가가 더 솔직하고 가깝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베를린’ 참 매력적인 곳이다.
내가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가 본 사람에게 듣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인상 깊었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며 베를린이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만 잊고 지냈는데, 이번 기회에 그 곳에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할 기회가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베를린은 언젠가 내 인생에 한 번 이상은 가게 될 거란 예감이 팍팍 드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왕이면 날씨가 좋을 때였으면 좋겠다고 지금부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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