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세상 일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완벽하게 태어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이 보기엔 저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어도, 막상 그 사람의 입장이 되면 인생의 무게감은 그 나름대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감당하기 약간 버거운 만큼 인생의 무게를 안고 살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어찌 생각해보면 힘들고 괴로운 현실이어도, 또 다른 부분으로 생각해보면 세상일 별거 없다. 
다 그게 그거고 인생사 거기서 거기이다.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든 소설이 <완득이>이다.
장편소설이라는 것에 전혀 무게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얇은 두께에 휴일날 함께 하기에 부담없는 무게감이었다.
<완득이>를 보면 무겁고 힘든 현실을 참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을 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장애인 아버지, 집 나간지 한참 된 베트남 어머니, 그냥 그런 삼촌에, 수급 대상자인 도완득, 
생각해보면 참 우울하고 힘든 현실일텐데, 별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고 유쾌하게 완득이의 생각을 따라 소설의 전개에 동참하게 되었다.

중간 중간 완득이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리고 완득이의 생각을 표현한 부분에서 완전 공감하게 되기도 하였다.
가볍게 웃으면서 읽다가 '맞아! 맞아!' 공감하는 부분들.
적절히 배치된 그런 부분들에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되었다.
삶을 버겁고 힘든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할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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