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주 깔끔한 책 구성이 맘에 들었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39가지의 음식에 대해 조곤조곤 나열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해결 방법까지 제시해주며, 음식의 문제를 접근한 점이 맘에 들었다. 현대 사회에서의 음식이야 뭐가 좋다는 것보다는 어떤 음식을 안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가깝게 갈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런 주제의 책이 많이 나오고 많이 읽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편리성에서 무시할 수 없고, 마트나 재래시장에서도 흔히 살 수 있는 39가지의 식재료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몸에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는 음식들, 그 횟수라도 줄이는 것이 건강으로 가는 길인 것 같아서 씁쓸하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는 제목은 엄마의 눈으로 보았을 때 그 정도로 절박한 식재료의 오염을 역설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굶고 살겠는가? 속고 속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찌 속지않고 좋은 음식만 먹을 수가 있겠는가? 그냥 어떤 음식을 먹든 직접 재배하고 농약이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 음식이 아닌 한, 음식의 위해도 생각하고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만으로 실천 방법이라 생각해야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어떻게 하면 될지 생각해보며 오염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믿을 만한 사회는 진정 어려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