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로드 - 길 없는 길 따라간 세계대학일주
박정범.권용태.김성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왜 하필 세계대학일주야?"
대다수의 지인들이 던지는 그런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세계를 누비며 대학을 돌아다닌 대학생 세 명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젊음과 세계 여행으로 넓어졌을 시야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더욱 그들의 자유로운 시간과 여행이 많이 부러운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도 앉아서 세계대학일주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들처럼 여행할 시간을 만들 수 없는 나는 그냥 대리만족을 하며 이 책에 있는 세계 각국의 대학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나는 이 대학생들의 세계대학여행에 동조하며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들의 말 대로 성공하는 길이라는 그 길로 쭉 그냥 생각없이 가는 것은 참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큰둥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그것이 의미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남들이 우러러보는 그런 일들이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의미없다는 느낌이 올 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대학생 때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일까? 
그 나이 때에 경험할 수 있는 꽤 괜찮은 경험을 놓치고 말았다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또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다. 남들이 책을 내기 전에 먼저 생각해내고 행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그냥 외국으로 나간다는 것 자체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테마를 설정해 여행을 떠난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들은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갖고 시작했겠지만, 떠날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왔을거란 생각이 든다.
특색있는 다양한 곳을 여행다니고, 여러 대륙에서 선별한 대학들을 누비며 세계일주 여행도 하고, 한국 알리기 홍보활동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듣고, 여행지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며...... 학생이라는 신분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도 해주고, 돈은 별로 없어도 시간은 마음껏 쓸 수 있는 세월.
생각만해도 의욕이 넘치며 기분이 좋아진다. 그것이 대학생일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란 생각도 든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 그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점 때문에 더 값진 결과일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은 때로는 꿈을 포기하게 할만큼 큰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채워나갈 때 그것은 진정 자신만의 삶이 될 것이다. 
이왕 세계여행을 하며 우리 나라도 세계에 알리고 이렇게 책도 내며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만든 점이 참 부러워진다.
이들은 젊음을 나름 소중하게 보내고 있고, 그들의 세계 대학 여행은 좋은 추억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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