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름 아니라 중국어가 배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때문에 중국행을 선택하게 된 한비야.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점점 발전해가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매우 흥미롭다.

세계 오지를 헤매며 돌때보다는 "중국어 공부"에 대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떠난 여행이었다.

뭔가 완벽하고 몽환적인 여행기가 아닌 동네 언니가 겪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나도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선택하고 읽게 되는 여행기이다.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충분히 하면서도, 내가 해도 그것 만큼은 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일이라도 당장 떠날 수 있지만 지금 내가 없으면 일이 안될거라는 생각으로 미루게 되는 여행이며, 온갖 이유를 대며 망설이게 되는 여행이다.

하지만 그녀는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자신의 걸음 만큼 해낸다.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자신의 걸음으로 어제의 자신보다 나은 모습을 발견한다.

그런 그녀를 보면 나이가 들면서도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진다.

 "완벽한 지도를 가져야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한비야의 생각은 나의 방랑기에 다시 불을 지펴주는 역할을 한다.


요즘 중국 여행을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너무 훤히 보이는 삶은 싫다. 나이도 있고, 사회적 지위도 있고...

그런거에 얽매이는거 싫다.


떠나고 싶을때 훌쩍 떠날 수있는,

그리고 완벽하게 계획 세우고 떠나지 않아도 일단 떠남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그런 여행을

오늘도 난 꿈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