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 - 변호사 사만타, 가정부가 되다 1

워커홀릭 1 - 변호사 사만타, 가정부가 되다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4월

’워커홀릭’은 두 권짜리 소설이다.
 ’두 권이나 되는 소설을 내가 읽을 시간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머뭇거린 시간은 잠깐,

 "변호사 사만타, 가정부가 되다."라는 소제목이 나의 시선을 자극하였다.

어떤 책인지만 보려고 책장을 넘겼는데, 사만타라는 사람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책장을 쓱쓱 넘기게 되었다.

책을 몇 장 넘기면서, 나는 변호사 사만타에 나자신을 일치시키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변호사 사만타는 능력있는 여성변호사인데, 집안 살림에 대해서는 정말 하나도 모르는 커리어우먼이다.

일을 하느라 세상 물정이나 집안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하지만 그것을 당당하게 생각하는 사람.

일에 중독 되어 있지만, 자신은 일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 직종의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다.

흔히 남들은 일에 중독되어 자기 삶을 찾지 않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기는 해도, 자신은 일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 소설에 나오는 사만타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가정부의 일을 하면서 시간의 여유에 눈을 뜨고, 사랑에 눈을 뜨는 사만타의 성장소설 같은 이 책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일에 지쳐 힘이 들 때, 나 자신이 워커홀릭이 아닌가 의심이 될 때, 이 책을 읽으며 사만타의 마음 속에 들어가보는 것도 재미있는 휴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