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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한 변명 - 구도의 춤꾼 홍신자의 자유롭고 파격적인 삶의 이야기
홍신자 지음 / 정신세계사 / 199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홍신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처음엔 단순히 인도에 대한 관심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이다.
무용가로서 성공의 절정에 있던 36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인도로 고행을 떠난 저자의 이야기이다.
라즈니쉬의 첫 한국인 제자라는 타이틀도 그 당시 책을 내기에 좋은 명분이기도 했다.
이 책의 첫 장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배가 항구에 정박중일 때는 아무런 위험도 없다. 하지만 배는 그러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유에 대한 생각과 거기에 대한 행동에 대해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이 책은 나에게 무언가 해답을 주는 책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개인의 체험을 나열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이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고, 인도에서의 저자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의미있었다.
사람마다 삶에 대해 모범 답안은 없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도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다 버리고 떠나도 다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다시 돌이켜보면 제자리를 찾게되는 것이라는 생각.
저자는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30 여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하는데, 나는 얼마나 걸리게 될까?
산너머에는 또 산이 있는데, 그리고 그 산을 넘으면 또 산이 있는데, 나는 어느 산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지금 나의 삶이 또 다른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삶과 종교,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